지금 주식 '사야 할 때' 인가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에 엄청난 충격이 왔다.
주식시장의 엄청난 충격은 그동안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럴 때' 주식 사야하지 않냐면서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정말 주식을 '사야 할 때'인가?
트레이더가 아닌 가치투자자로서 나의 의견을 말하자면, 내 대답은 "사야지. 근데 '이럴 때'에도 좋은 종목만 사야지."이다.
트레이더들은 주식을 사야 할 때? 안 사야 할 때? 가 없다. 매일매일이 게임이다. 선물 투자자인 경우 내려갈 것 같으면 매도에 돈을 걸고, 올라갈 것 같으면 매수에 돈을 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타이밍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트레이딩을 하지 않는 일반투자자라면 주식을 '사야 할 때'는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은 경제위기가 아닌 평상시에도 편안하게 주식을 살 수 있다. 회사에 앉아있는데 옆자리 김차장이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를 하자마자, 차트를 들여다보며 '아 이거 좀 있으면 바로 오를 것 같은데?' 하면서 매수 버튼에 손을 올릴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때는 주식을 '사야 할 때'라서 산 것 인가? 김차장의 시그날을 보고 산 것인가?
지금은 왜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말하는 것인가?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것은 언제인 것인가?
가치투자자의 관점에서 다시 말을 하면 경제 위기 때나 경제가 좋을 때나 내 대답은 항상 똑같을 것이다.
"사야지. 근데 좋은 종목만 사야지."
나에겐 항상 주식시장은 좋은 종목을 사들일 수 있는 열려있는 장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장은 좋은 종목을 더 싼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바겐세일 장일뿐이다.
그렇다면 지금 바겐세일장은 백화점 세일기간인가? 아울렛인가? 점포정리인가?
버핏지수로 알아보는 세일장
주식시장이 과열되었는지 저평가되었는지 알 수 있는 지표 중 버핏지수를 통해서 한번 알아보자(버핏지수에 대한 글은 https://betterchain.tistory.com/24 링크 참고)
지금 한국의 버핏지수(GDP 대비 시가총액)는 55.24%이다.
미국의 버핏지수(Total Market cap to GDP)는 116%이다.
(데이터 출처 : https://www.gurufocus.com)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한 2009년에 한국의 버핏지수는 50%까지 떨어졌었으며, 미국의 버핏지수가 50%대까지 떨어졌었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평상시에는 보통 70% 이상 대를 유지하며, 미국의 경우 100% 이상을 보통 유지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지금 아울렛장인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미국은 평소에 부풀렸던 가격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고 있는 일반적인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전체적인 시장의 가격은 내려가 있지만, 그 안에서도 좋은 종목을 잘 찾아내서 싸게 살 수 있다면 미래에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렛매장에 가도 괜찮은 물건이 없어 빈손으로 올 때가 있고, 백화점에 갔는데 가격대가 괜찮아서 물건을 사서 올 때가 있다. 우리는 매 순간 시장에 우리가 원하는 물건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세일 기간이 찾아온다면 단지 평소보다 더 욕심내서 더 많이 구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쇼핑을 가서 무슨 옷이 이쁜지 안목을 기르는 것처럼, 주식시장에서도 좋은 종목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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