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무엇을 봐야 할까?
대박 아이템 만드는 옆집 아저씨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하면서 종목명만 듣고 주식을 사게 된다. 이유는? 단순히 오를 것 같아서다. 물론, 내릴 것 같아서, 가격이 그대로일 것 같아서 주식을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 주식을 사기 전엔 '이 주식 오르겠지'생각하고 주식을 사게 된다. 하지만, 오를 것 같아서는 느낌이다. 느낌으로 주식을 사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옆집에 대박 아이템을 만들고 있다는 아저씨가 살고 있다. 대박아이템이라니? 옆집 아저씨 주식에 투자해야 하나?
옆집 아저씨에 투자하려고 생각을 해보니... 음... 아저씨는 평소에 맨날 잠만 자고, 티비보고 일도 안 하고 사는 사람이었다. 옆집 아저씨가 벌어들이는 돈은 0원이었으니 버는 돈 보다 쓰는 돈이 훨씬 많았었다. 근데 갑자기 대박 아이템을 만들고 있다고 동네에 소문이 나게 된 것이다. 나는 옆집 아저씨를 잘 알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근데 옆집 아저씨를 모르는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서 옆집 아저씨 주식을 사게 되고, 옆집 아저씨 주가는 2배로 올라간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는 '아 진짜 대박 한 번 내려는 것인가?' 생각이 들며, 조바심이 생긴다. "나도 사야 하나?"
그리고 그 소문을 듣고 동네 사람들 뿐만 아니라 먼 지역 사람들까지 와서 옆집 아저씨 주식을 사게 되고, 옆집 아저씨 주식 가격은 5배가 돼버린다.
"아! 진짜 대박이 나려나보다. 나도 사야지!"
나의 의문은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대박이 날 것이라는 희망이 내 의문을 이기게 되었다. 그리고 옆집 아저씨 주식 가격도 계속해서 올라간다. 옆집 아저씨와 함께 왠지 나도 대박이 날 것 같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옆집 아저씨 주식 가격이 엄청 떨어지기 시작한다.
"뭐야 뭐야? 무슨 일이야?" 하고 이유를 알아보니, 옆집 아저씨의 대박 아이템은 말만 화려한 것이었으며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옆집 아저씨는 소문만 무성했지 평소와 똑같이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았다. 사람들의 희망으로 오른 주식 가격은 끝을 모르고 떨어지게 된다.
돈을 잘 버는 회사의 주식을 사야한다.
옆집 아저씨 이야기처럼 우리는 주식을 살 때 회사가 실제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회사인지 보지 않고 이름만 듣고 사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옆집 아저씨가 매년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고, 빚도 너무 많아서 이자 내느라 힘겨워하고 있다. 근데 우리는 그 주식을 사야 하는 것일까?
만약 대박이 난다고 소문이 났다면, 그 회사가 정말로 대박을 낼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회사인지 봐야 하며, 그 아이템이 정말로 대박 아이템인지 따져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말로 대박이 날 아이템이라면 사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때도 이미 내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주식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면 대박이 나더라도 내 돈이 아니라 생각하고 관망하는 것이 맞다.
투자는 앞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돈을 벌어서 나에게 그 이윤을 나누어주길 기대하고 사는 것이다. 회사가 성장할 것인지, 앞으로도 계속 돈을 벌 것인지는 회사가 과거 어떻게 돈을 벌어왔는지를 보고, 기업 대표의 능력을 보고 어느 정도 가늠만 해볼 수 있는 것이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상품은 시장의 평가를 받아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스타트업 세계에서도 엄청나게 뛰어난 아이디어로 대회에 참가하고, 투자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스타트업이 많다. 하지만 뛰어난 아이디어 또는 상품을 만든다고 해서 그 회사가 성장한다고 할 수 없다. 기업의 저력은 그 아이템을 개발하고 실제로 시장에 팔았을 때 회사를 발전시킬 만큼 이익을 낼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주식투자를 하려면 그 기업이 정말로 돈을 잘 버는 기업인지, 앞으로도 계속 잘 벌 기업인지 확인해보고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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