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방천 아저씨를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평소 경제나 투자관련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계속해서 보다가 강방천 아저씨가 나온 것을 보게 되었다. 한 영상을 보자마자 이 아저씨는 '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강방천 아저씨가 인터뷰한 동영상들을 모두 찾아보았다.
보통의 전문가들은 채널에 나와서 얌전하고 조곤조건하게 인터뷰를 하는데, 강방천 아저씨는 주식 관련해서 이야기할 때 스스로 들떠서 엄청 열정적으로 말을 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책을 읽었을 때도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엄청 많으시고 주식투자를 엄청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워런 버핏도 직장에 가는 길이 즐거워서 탭댄스를 추면서 간다고 하였다. 강방천 아저씨도 투자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투자를 해오신 것인가?
이미 강방천 아저씨의 팬이 된 상태라서, 이 책이 나오자마자 읽어보았고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흥미있고 집중해서 읽은 책이 되었다.
책을 읽을수록 나의 투자관점과 강방천 아저씨의 투자관점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강방천 아저씨는 투자관점을 구체화시켜서 이 책을 작성하셔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의 투자관점의 기준이 이러이러한 것이었구나'라고 내 생각까지 정리할 수 있었다.
상상력을 이용한 투자
나도 끊임없이 미래세상을 상상하며 투자를 한다.
- 코로나19에 여행업계가 위험해져도 그래도 3년 뒤에는 모두 선글라스 끼고 여행 다니겠지?
- 2030년에는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서 밥을 먹고 여행을 하겠지?
- 2030년에는 자율주행차를 타고 자거나 영화를 보면서 돌아다닐 수 있겠지?
- 공중 모빌리티는 교통체증을 해결해주겠지?
등 미래에 어떤 세상이 올지 상상을 하면서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들을 찾고 투자를 하고 있다.
강방천 아저씨도 어릴때부터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지 상상하면서 투자 종목을 발굴하셨다고 한다.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한 투자
강방천 아저씨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더 집중해서 본다고 하셨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분석하여 K-PER을 계산한 다음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하여 투자를 결정하신다고 하신다. 여기서 나와 차이점이 있었는데, 나는 워런 버핏식 투자를 좋아했다. 즉, 비즈니스 모델이 좋더라도 아직까지 이익이 나지 않거나, 주가가 싸지 않다면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카카오 같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못했지만, 강방천 아저씨는 카카오가 이룰 세상을 미리 알아보시고 카카오에 투자하여 많은 수익을 얻으셨다.
나도 이제는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투자를 하나 시도하고 있다. 아직 수익은 나지 않지만, 강방천 아저씨가 책에서 말씀하신 모바일디지털네트워크(MDN)을 이용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 오픈도어(Opendoor)다. 질로우(zillow)라는 기업이 현재 미국 부동산 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질로우랑 오픈도어랑 계속 반반을 가져갈지, 오픈도어만 가져갈지 고민하고 있다. 경쟁력과 리더 분석을 통해 위대한 기업이 무엇인지 찾게 된다면 나의 결정이 나올 것 같다.
미래 상상력을 이용한 투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나는 사람들은 다시 여행을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다음 달, 하반기에 여행이 활성화될지는 모르지만, 다른 위기가 오지 않는 이상 3년-5년 뒤에는 여행을 다니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크루즈 산업을 주목해서 카니발 주식을 매수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강방천 아저씨도 여행의 끝단에 있고 늘어나는 인구(노인인구)가 수요층인 카니발 회사를 말하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강방천 아저씨는 이 책을 통해서 투자할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기준을 알려주셨으며, 나도 강방천 아저씨 관점으로 나의 주식들을 한번 머리속으로 정리해보았다. 그리고 좀 더 깊게 분석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나는 조금 게으른 편이라서 강방천 아저씨만큼 뛰어난 열정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 그냥 강방천 아저씨 펀드에 투자할까?'라고도 생각해보았으며, 에셋플러스에서 운영하는 리치투게더 펀드들이 보유 중인 종목들에 대해서도 확인해보았다. 하지만, 그냥 돈을 맡기기만 하고 멍 때리는 것은 나 또한 주식시장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나는 계속해서 상상하면서 '어떤 기업이 돈을 벌지?' 고민하는 것이 재밌다.
한국에서도 강방천 아저씨 같으신 위대한 가치투자자분이 나타나 주셔서 고맙고, 나도 열정을 더 키워서 열정적으로 주식투자에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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